영화 촬영 기술의 발달과 영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영화 촬영 기술의 발달은 기술의 발달과 연관된다. 영화의 핵심적 촬영 장치는 렌즈, 카메라, 필름 등으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영화 기술의 발달은 필름을 넘어 디지털로 나아간다. 이런 영화 촬영 기술의 발달에 대해 알아보고,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영화 촬영 기술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알아보자.
렌즈
영화는 무엇보다 광학의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눈을 대신한 렌즈는 빛을 모으고 대상의 이미지를 포착한다. 렌즈를 통과한 빛은 초점 거리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런 렌즈의 역할 덕분에 영화의 미학은 렌즈의 조절 기법을 발전시켰다.
표준 렌즈는 35~50mm의 초점거리를 갖는데, 이때가 인간의 눈과 가장 근접한 이미지가 맺힌다. 초점거리를 짧게 만든 광각렌즈는 표준 렌즈에 비해 넓은 화각을 제공하여 피사체는 더 작게 배경은 더 넓게 포착한다. 초점거리가 긴 망원 렌즈는 먼 거리에 있는 물체를 확대할 때 사용한다. 초점 거리가 고정되어 있지 않은 줌 렌즈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촬영을 하는데에 도움이 된다.
렌즈의 특징을 알고 잘 활용하면 영화 촬영에서 원하는 느낌을 표현할 때에 효과적이다. 1958년 알프레드 히치콕의 작품 「현기증」의 타워 신에서 줌 렌즈의 효과를 극대화한 기법을 사용하였다. 줌인을 통해 피사체는 다가오고, 트랙아웃을 통해 관객은 물러서는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켜 주인공의 현기증을 효과적으로 표현하였다.
1940년 대 이후 딥포커스 기법은 영화 촬영 기술에서 주요하게 쓰였다. 딥 포커스 기법은 광각 렌즈에 많은 빛을 투사하여 화면의 모든 곳에 초점이 맞도록 촬영하는 방법을 말한다. 딥포커스는 화면에 깊이감을 주어 현실의 전체성과 입체감을 부여한다.
카메라 촬영 기법의 발달
영화 역사 초창기에는 대부분의 영화들이 고정된 단조로운 화면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영화 촬영기술들도 발전하게 된다.
카메라는 이미지의 기록을 위한 기계 장치로 렌즈와 필름을 이용하여 촬영한다. 렌즈는 빛의 양과 굴절을 통제하고 필름은 빛을 기록한다.
카메라 앵글의 변화로 관객에게 다양한 심리적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눈높이에서 촬영된 영상은 관객들에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제공한다. 카메라가 낮은 자리에서 높은 곳의 피사체를 바라보게 찍는 로우앵글은 대상에 대한 존경, 경외심을 보여줄 수 있다. 반대로 하이앵글로 촬영 시 초라한 대상을 표현하거나 경멸과 무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촬영 속도의 조절을 통해서도 분위기를 연출하고, 영화적 시간을 변형시킬 수 있다. 슬로모션을 통하여 비장한 분위기를 연출한다거나, 현란한 액션을 표현할 수 있다.
카메라의 위치 자체를 이동시키는 촬영 기법도 발전되어 왔는데, 다양한 기법을 통해 추격 장면의 역동성이나 심리적 움직임을 묘사할 수 있다.
필름에서 디지털로의 전환
필름으로 찍은 영화의 극장 상영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인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디지털카메라는 필름 대신 이미지 센서를 이용하여 기록한다. 촬영한 데이터는 메모리카드에 저장된다. 필름이 디지털 파일로 대체되는 것이다. 디지털카메라의 등장은 현상과 인화를 거치는 필름의 복잡한 과정을 생략시켜 주었다.
1989년 소니가 최초로 필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카메라 마비카(Mavica)를 발명하면서 디지털카메라 시대가 도래한다. 디지털카메라 시대가 오면서 필름의 종말을 가져오고 주요 필름제작사들이 문을 닫아야 했다.
디지털카메라를 통해 반복 촬영의 부담이 줄어들고, 비용 절감과 편리한 제작방식이 가능해졌다. 또한 디지털카메라는 즉각적인 수정이 가능하고, 결과물은 화질의 손상 없이 무제한 복제가 가능하다. 게다가 디지털 편집은 촬영의 한계를 극복하여 다양한 편집이 가능하다. 필름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은 컴퓨터 합성을 가능케 하여 영화 촬영 기술에 미학을 더 할 수 있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