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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법에 대해 정리해보자

영화 기법 중 서사 관련 기법 용어에 대해 정리하고 알아보자

영화 기법은 영화 제작과 편집 과정에서 쓰이는 전문적인 기술이다. 역사나 서사, 연출 등과 관련된 다양한 영화 기법이 존재한다. 그중 서사 관련 기법들의 용어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각 용어의 뜻에 대해 알아보고 영화 기법으로서 어떻게 쓰이는지 정리하고 알아보자.

 

 

1. 내러티브

간단하게 말하여 이야기를 뜻한다. 시간과 공간에서 발생하는 인과관계로 엮어진 실제 혹은 허구적 사건들의 연결을 의미하며, 적어도 서사적 구조는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 관객들에게 펼쳐지는 내용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어떤 사건이 벌어질 것인가를 예측하게 해 준다. 어떤 사건이나 감정의 발생이 어떻게 가능하게 되었는지 전개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앞과 뒤의 연결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내용은 내러티브라고 볼 수 없다. 편집 과정에서 컷의 순서와 길이를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따라 내러티브가 달라진다.

 

2. 데우스 엑스 마키나

라틴어로 '기계에 의한 신'이라는 뜻이다. 본래 그리스 연극에서 자주 사용하던 무대 기법의 하나이다. 초자연적인 힘을 이용하여 극의 위기를 타개하고 결말로 이끌어가는 기법을 뜻한다. 뜬금없는 소재나 설정을 갑자기 집어넣어 꼬인 상황의 해결을 부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작가적 편법이다.

 

3. 맥거핀

속임수, 미끼라는 뜻이다. 아무 의미 없이 복선인 척 위장하여 관객을 헷갈리게 만들 심산으로 넣은 요소를 뜻한다. 영화에서는 서스펜스 장르의 대가 알프레드 히치콕이 고안한 극적장치를 말한다. 중요하지 않은 것을 마치 중요한 것처럼 위장하여 관객의 주의를 끄는 일종의 트릭이다. 맥거핀으로 쓰이는 대상은 생물, 사물, 관념 등 매우 다양하며, 중요해 보이지만 실은 극 전개에 아무런 구실도 하지 않는다. 이야기의 간결함을 위해 통상적으로 하나에서 두 개를 넘지 않는다.

 

4. 메타포

아주 간단하게 말하자면 '돌려 말하기'이다. 메시지를 직접 던지지 않고 사물이나 사건을 통해 간접적으로 은유하는 스토리텔링 기법이다. 메시지가 숨겨져 있다는 점에서 '진짜 의도', ' 숨은 의도' 취급을 받는다.

 

5. 복선

간단히 말해 힌트이다. 앞으로 일어날 사건에 대한 암시를 미리 심어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예시적인 주변 사건이나 상황을 활용하여 서사의 윤곽과 방향을 제시하며, 관객들은 복선을 통해 다가올 사건이 우연이나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다. 관객이 보는 그 순간에 알아채는 경우는 흔하지 않고 대부분 나중에 가서야 '그게 복선이었어!'라며 충격을 받는 상황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적절하지 않은 복선은 쉽게 간파당하고, 복선이 복선 같지 않으면 데우스 엑스 마키나 취급을 받는다.

 

6. 서스펜스

코미디/일상물을 제외한 거의 모든 장르 영화에 들어가는 요소이다. 관객들에게 앞으로 일어날 상황에 불안감 또는 긴장감을 조성하는 것이다. 위기와 해결이 연속하며 반드시 개입된다. 등장인물은 어려운 선택이나 참담한 상황을 강요당한다. 주인공은 모르는 상황을 관객들만 알게 만들어 등장인물에 대한 감정이입 대신 관객에게 서스펜스를 부여하는 방식으로도 서스펜스를 유도할 수 있다.

 

7. 클리셰

본래 인쇄 연판을 뜻하는 프랑스어이다. 틀에 박혀 식상해질 정도의 전개, 상황, 소재 등을 말한다. 영화에서는 오랫동안 습관적으로 쓰여 뻔하게 느껴지는 표현이나 캐릭터, 카메라 스타일 등을 지칭한다. 클리셰를 의도적으로 복선에 이용하기도 한다. 클리셰로 정착된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인데, 간혹 역이용하여 클리셰를 의도적으로 비트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클리셰를 비트는 것 마저도 하나의 클리셰가 되어버렸다.

 

8. 플롯

작품 속에서 개별적인 사건의 나열을 말하는 영화의 이야기 구조이다. 스토리는 일반적으로 어떤 사건들이 일어났는가를 시간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나, 플롯은 외적인 동시에 심리적인 것이며 사건들 간의 필연적 연간 관계가 있다. 줄거리의 뼈대이며, 기승전결이 여기에 해당된다. 기승전결보다 더 간단히 발단(시작)-전개(중간)-결말(끝)로 구성할 수도 있다. 좀 더 복잡하게는 발단-갈등-위기-절정-결말로 짤 수도 있다.

 

9. 스테레오타입

고정관념을 가리키는 영어 어휘로 영화기법에서는 판에 박힌 전형적인 캐릭터를 뜻한다. 클리셰의 캐릭터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장르마다 스테레오 타입은 상이하며 비중도 다르다. 서부영화의 카우보이, 재난 영화의 영웅적 주인공 등이 대표적인 스테레오타입이.

 

10. 발단부 10분

영화의 오프닝인 처음 10분은 영화가 관객에게 흥미를 유발하는 동시에 대략적인 내용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간이다. 이 10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영화의 전체 인상이 좌우될 수 있다. 매뉴얼적으로는 이 10분 안에 주인공이 누구인지, 전체를 관통하는 극정상황은 무엇인지, 극적 전제(주제)가 무엇인지를 설명해야 한다. 이것을 짜는 과정에서는 반드시 결말을 고려해야 하며, 본격적 전개로 넘어가기 전 사건의 원인을 제시하고 이야기가 진행될 주된 시간적-공간적 요소를 소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