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련 직업 중 영화 각본가에 대해 알아보고 정리해 보자
각본가는 말 그대로 연극, 뮤지컬, 영화, 드라마 등 각종 매체의 각본을 쓰는 사람이다. 그중 영화 각본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영화의 각본은 최종 결과물의 청사진이다. 영화 각본가는 영화의 청사진인 대본을 직접 집필하며,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도 불린다. 정의와 하는 일에 대해 정리해 보자.
정의
방송 대본을 집필하는 사람은 보통 스크립터라고 부르고, 영화 대본을 집필하는 사람을 시나리오 작가라고 부른다. 영화감독이 영화 각본가를 겸하는 경우도 있다. 영화를 만들기 위해 작품의 주제를 선정하고 주제에 따라 새로운 영화 대본을 창작하거나, 기존의 작품을 새롭게 해석하여 재창조하기도 한다. 시나리오를 직접 집필하기 때문에 시나리오 상에 나타나는 모든 내용부터 인물들의 대사, 인물 묘사, 배경 등을 직접 글로 쓰는 작업을 한다. 혼자서 집필하기도 하지만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집필하기도 한다. 시나리오는 영화의 가장 핵심적이고 기초가 되는 작업이기 때문에 할리우드나 유럽에서는 영화 제작 시 감독 못지않게 시나리오 작가를 높이 평가한다.
각본 과정
각본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살펴보면, 우선 아이디어(idea) 혹은 콘셉트(concept)를 정리한다. 그것을 다시 시놉시스(synopsis)로 만들어 낸다. 정리된 것을 제작자가 승인한 후 아우트라인(outline)을 작성하는데, 이 안에는 이야기의 줄거리, 결론, 주요 인물, 주요 촬영지 등이 포함돼야 한다. 제작자가 다시 이것을 승인하면 영화 각본가는 영화의 자세한 줄거리를 완성하고, 등장인물 확정, 인물의 대사를 정리하고, 출연자의 움직임 및 카메라 위치 등 기술적인 부분까지 세세하게 묘사한다. 이후 완성된 초벌 각본을 가지고 대사 감독 등이 수정 작업을 거친다. 그 후 제작자와 감동의 의견을 각본에 반영시켜 최종 각본이 완성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최종 각본이 곧 촬영 대본이 된다.
한국에서의 영화 각본가
한국 영화에서 각본가로 활동하는 사람들은 출신에 따라 감독 전직, 조연출, 전업 작가로 나뉜다.
-감독 전직 : 영화 각본가로 영화계에 발을 들인 후 감독으로 전직한 경우이다. 본업이 각본가였기 때문에 스스로 좋은 시나리오를 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각본가를 따로 고용하지 않는다.
-조연출(감독보조) : 처음부터 감독이 되기 위해 연출부에 들어가 부하직원으로 일하며 시나리오를 써서 각본 경험을 쌓는다. 과거 7~90년대에는 연출자가 되기 위해선 작가의 이름을 달고 사실상 감독 보조로 활동해야 했기 때문에 각본가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았다.
-전업 작가 : 처음부터 작가로 영화계에 들어와 끝까지 각본가로 활동하는 경우이다. 한국은 영화 시장이 작기 때문에 실력 있는 각본가 소수가 대다수의 명작 영화 각본을 만들어낸다. 원로 각본가들을 주축으로 한국에 시나리오 작가 조합이 생겼다.
미국의 경우도 각본가에 대한 대접이 좋지 않기로 유명했으나, 극작가 노조(WGA)가 설립된 이후 그런 문제는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