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의 정의와 역사, 분류에 대해 알아보자
세계 각국의 도시에서는 때마다 주요한 영화제가 열린다. 영화제에서는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현대 영화의 예술적 발전을 토론할 기회를 제공한다. 영화제의 정확한 정의에 대해 알아보자. 또한 최초의 영화제와 영화제의 역사에 대해서도 정리해 보자.
정의
영화제는 많은 영화 작품들을 한데 모아 일정 기간 내에 상영하여 심사과정을 거치고 우위를 가려내는 행사를 말한다.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를 미리 선보여 홍보효과와 더불어 수출 계약도 체결할 수 있는 산업적 행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행사 말미에 상영된 영화를 대상으로 시상식을 하는 영화제가 많다.
영화제의 역사
최초의 국제 영화제는 1932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제18회 국제 미술전 비엔날레의 일부로 진행된 상영회이다. 이게 인기를 얻으면서 3년 뒤 1935년부터 베니스 국제 영화제로 변모하였다.
1940년대 에는 세계 2차 대전으로 참여가 저조하였으나, 전쟁 이후 영화제는 영화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3대 영화제로 불리는 베니스 국제 영화제는 1932년, 칸 영화제는 1946년, 베를린 국제 영화제는 1951년에 개최되었다. 그중 칸국제영화제는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영화산업 회복과 전쟁 후 신사실주의 영화운동의 확산에 큰 역할을 하였다.
아시아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영화제가 있긴 했으나 점점 잊혀 2000년대에 들어서는 위상이 떨어지며 더 이상 열리지 않고 있다. 이후에 여러 영화제가 아시아에서 열렸으나 다 사라졌고, 일본이 1985년부터 도쿄 국제영화제를 열고 있다. 2019년까지 꾸준히 열었으나 국제적인 인지도는 떨어진다.
영화제 분류
국제와 비국제
국제 영화제에는 세계 3대 영화제라 불리는 칸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 베를린 영화제가 포함된다. 세계 각국의 영화들을 다양하게 상영하는 영화제이다. 특정 국가의 영화만 상영하는 비국제 영화제도 있는데 캐나다 영화제는 캐나다 영화만 상영한다.
경쟁과 비경쟁
시상 여부에 따라 경쟁 영화제와 비경쟁 영화제로 나뉜다. 경쟁 영화제는 시상식을 열어 작품에 상을 주는데, 보통 수상작은 심사위원단이 결정한다. 비경쟁 영화제는 시상 없이 영화 상영만 하고 끝낸다. 세계 3대 영화제는 대표적인 경쟁 영화제이며 모두 심사위원이 있다. 비경쟁 영화제는 뉴욕 영화제가 유명하다.
독립, 단편
독립영화만 상영하는 영화제도 있는데, 미국의 선댄스 영화제가 대표적이다. 단편 영화만 취급하는 단편 영화제는 신인 감독들을 발굴해 내는 취지를 갖고 있으나 인맥을 활용하는 선정 등으로 병폐가 심하기도 하다.
한국의 영화제
한국 최초의 영화제는 1938년 조선일보에서 주최한 영화 전시회이다. 무성영화 33편, 발성영화 12편을 상영하여 각각 베스트 10을 선정하였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제를 꼽으라면 1996년부터 시작된 부산국제영화제(BIFF)라고 할 수 있다. 매년 10월 열리며 꾸준히 성장하여 짧은 역사이지만 한국 최대 영화제로 성장하였다. 그 결과 국내 영화감독과 배우들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과 배우들도 다수 참석하고 있다.
부산 다음으로 유명한 영화제를 꼽으라면 전주국제 영화제를 꼽을 수 있다. 2000년에 시작한 전주국제영화제(JIFF)는 디지털, 대안, 독립을 중점적인 과제로 제시하는 영화제이다. 독립영화와 주류 영화계의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적 영화를 중점적으로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