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국제 영화제의 역사와 특징에 대해 알아보자
베를린 국제 영화제는 독일 베를린에서 매해 2월 열리는 영화제로 분단 상태에 있던 독일의 통일을 기원하는 영화제로 시작되었다. 칸 국제 영화제, 베니스 국제 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3대 국제 영화제로 꼽히는 영화제이다. 독일 영화 시장의 상징이며, 베르리날레(Berlinale)라고도 불리는 베를린 국제 영화제의 역사와 특징에 대해 알아보고 정리해 보자.
역사
1951년 개최된 베를린 국제 영화제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레베카(Rebecca)」를 상영하면서 출범했다. 창설 당시 전쟁으로 인한 독일의 위상 추락을 만회해 보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전에 베를린은 예술도시로 번영했었기 때문에, 예술 문화를 어필하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가 담겨있다. 1955년에 국제 영화 제작자 연맹에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영화제 초기에는 인기투표로 수상자를 가렸으나 1957년부터 심사위원제로 바뀌었다.
특징
베를린 국제 영화제는 칸과 베니스에 비해 정치성이 강하다. 영화 후보들과 최고 작품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한 작품들을 보면 정치적 소재를 다룬 영화들의 비중이 높다. 독일 분단 당시에 시작된 영화제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색채가 짙고, 새로운 경향에 대해서는 관대한 성격을 보여준다. 페미니즘 영화와 아시아 영화를 적극적으로 소개해준다. 주류영화보다는 비상업적인 독립 영화, 실험성이 강한 영화를 선호하는 색깔을 유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인지도나 떨어지는 감독에게도 적극적이고 관대하여 인지도가 낮은 감독들이 많이 참석하는 편이다. 칸이나 베니스 영화제에 비해 발견이나 진보의 성향이 강한 편으로 격식도 덜 차리는 편이며, 레드카펫이나 수상식 차림새 역시 간소한 편이다.
역사가 칸영화제나 베니스 영화제보다 짧고, 영화제 특유의 화려한 느낌도 적어 대중의 관심도가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그리고 휴양지 해변가에서 개최되는 칸이나 베니스와 달리 베를린 영화제는 수도 중심가의 전용 극장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분위기가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3대 영화제와 비교하여 밀린다는 것이지 다른 유럽 영화제와 비교했을 때의 위상은 높다.
시상
경쟁
영화제 최고상에 해당하며 최고 작품에 수여하는 황금곰상, 심사위원대상, 감독상, 남녀 구분 없이 시상하는 주연상, 조연상, 각본상, 촬영과 편집 등이 해당되는 예술공헌상이 있다.
비경쟁
단편 부문에 황금곰상과 은곰상이 있고, 어린이 영화를 대상으로 만 11세~14세의 심사위원들에 의해 선정되는 수정곰상이 있다. 각 부문에 초청된 작품들 중 최고의 데뷔작에게 수여하는 데뷔작품상, 모든 부문의 퀴어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테디상, 관객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파노라마 관객상, 세계 영화사에 공헌을 한 소수에게 주는 평생공로상(명예 황금곰상)등이 있다.